비전공자가 3개월 만에 재경관리사 합격한 현실적인 공부법과 시험 노하우
회계의 ‘ㅎ’자도 모르던 비전공자의 도전기
저는 사실 회계와는 완전히 거리가 먼 전공자예요.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차변과 대변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고, 숫자가 양옆으로 나뉘어 적히는 기본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완전한 초보 상태였어요.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단계별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2022년 11월부터 천천히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전산회계 2급부터 시작해서 12월에 취득했고, 이후 공부 흐름을 이어가며 2025년 2월에는 전산회계 1급까지 땄어요. 이때 욕심이 조금 생겨서 전산세무 2급까지 동시에 응시했는데, 결과는 66점으로 불합격이었어요.
자격증 따보니 알게 된 건데,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도를 나가면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진다는 점이었어요. 당시 전산세무 2급에서 떨어진 이유도 결국은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이 실패가 오히려 재경관리사라는 더 큰 목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죠. 전산회계 시리즈를 공부하면서 재무회계와 원가회계의 기초 개념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였거든요. 세무회계는 소득세나 부가치세 정도만 가볍게 훑어본 수준이었고, 법인세는 정말 이름만 들어본 정도로 생소한 상태였지만, 적어도 회계라는 학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감은 잡혀 있었어요.
비전공자 입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용어의 장벽이었어요. 일상생활에서 쓰지 않는 한자어 기반의 전문 용어들이 쏟아지다 보니, 책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정보처리 기사나 SQLD 같은 직무 자격증을 준비하며 나름의 학습 루틴을 만들어왔기에,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일단 체크해두고 반복해서 읽는 방식으로 버텼어요. 처음에는 막막함이 컸지만, 전산회계 1급 합격이라는 작은 성공 경험이 있었기에 재경관리사라는 높은 산에도 도전할 용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결국 비전공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완벽한 이해보다 ‘일단 끝까지 한 번 훑어보겠다’는 끈기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가성비 좋게 인강 선택하고 공부 환경 세팅하기
저는 평소에 인프런이나 Udemy 같은 플랫폼에서 강의를 30개 넘게 수강했을 정도로 온라인 학습에 익숙한 편이에요. 그래서 어떤 강의가 효율적인지, 가성비 측면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분석하는 걸 좋아해요. 재경관리사를 준비할 때도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회계 분야에서 일하는 지인이 이 자격증이 직무에 직접 도움된다며 강력하게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복잡하게 비교하기보다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가장 언급이 많았던 에듀윌 환급반을 선택했어요. 이원주 세무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비전공자가 듣기에 설명이 명쾌하다는 평이 많아서 믿고 결제했죠.
비용은 강의료와 3일 교재 3권, 그리고 2023년 기출문제집까지 모두 포함해서 총 36,200원이 들었어요. 수강 기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니 본인의 학습 스케줄에 맞춰 선택하시는 걸 권장해요. 저는 강의 30개 이상을 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히 강의를 많이 듣는 것보다 교재와의 시너지가 얼마나 좋은지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에듀윌 교재는 이론 뒤에 바로 핵심 문제가 배치된 구조라 학습 효율이 높더라고요. 인프런 vs Udemy 같은 글로벌 플랫폼 강의들도 좋지만, 한국의 자격증 시험은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전문 강의를 듣는 게 훨씬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공부 환경을 세팅하면서 제가 가장 신경 쓴 건 ‘지속 가능성’이었어요. 직장인이다 보니 매일 정해진 시간을 쏟는 게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공부 시간을 유연하게 잡았어요. 주당 평균 4~5시간 정도를 목표로 했지만, 어떤 날은 30분만 공부하고 어떤 날은 9시간을 몰아서 공부하기도 했어요. 특히 약속이 있거나 체력이 방전된 날에는 과감히 쉬어줬어요.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밀도 있게 공부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었거든요. 공부 중간에 전산세무 2급 시험을 다시 응시하느라 며칠간 재경관리사 공부를 멈춰야 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런 변수까지 계산에 넣고 여유 있게 일정을 잡은 덕분에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어요.
효율을 극대화하는 과목별 공부 순서와 전략
재경관리사는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라는 세 가지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시험이에요. 각 과목당 40문제씩 총 120문제를 150분 안에 풀어야 하는데, 합격 기준은 과목별로 70점을 넘겨야 해요. 한 과목이라도 70점 미만이 나오면 불합격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시간 배분이 필수적이에요. 저는 2월 19일부터 5월 17일까지 딱 3개월 동안 공부했는데요, 공부 순서가 합격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강의가 먼저 업로드되어 있던 원가관리회계부터 시작했지만,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는 순서는 조금 달라요.
만약 회계 공부가 완전히 처음인 분들이라면 무조건 재무회계부터 시작하시길 권해요. 재무회계가 모든 회계의 기본 뼈대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세무회계는 무조건 마지막에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세무회계는 재무회계의 이론적 토대가 잡혀 있어야 이해가 빠를 뿐만 아니라, 암기해야 할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미리 공부했다가는 시험 직전에 내용을 다 잊어버릴 가능성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세무회계는 시험 직전에 집중적으로 몰아치고 바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에요.
저는 에듀윌의 커리큘럼인 OT, 입문 특강, 기본 이론, 핵심 문제 풀이, 모의고사, 기출 특강 순을 따랐어요. 특히 입문 특강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마세요. 재무와 원가는 생략해도 괜찮았겠지만, 세무회계 입문 특강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세법 용어라는 게 워낙 생소해서 본 강의로 바로 들어가면 멘붕이 오기 쉬운데, 입문 특강을 통해 용어에 익숙해지니 본 수업 듣기 들을 때 ‘아, 이거 어디서 본 적 있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런 작은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것이 비전공자에게는 공부 속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고 봐요.
100점이 아닌 70점을 목표로 하는 단계별 학습법
공부를 하면서 제가 가장 경계했던 건 ‘완벽주의’였어요. 많은 분이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고 100점을 맞으려다 지쳐서 포기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재경관리사는 70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이에요. 저는 강사님이 “이 문제는 고득점을 위한 문제니 가볍게 보세요”라고 언급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버렸어요. 100점을 목표로 하면 공부량이 무한대로 늘어나지만, 70점을 목표로 하면 버려야 할 문제가 명확해지면서 공부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거든요.
학습 단계는 크게 이론 학습과 문제 풀이로 나눴어요. 3일 교재를 활용해 한 챕터의 이론을 공부한 뒤, 바로 뒤에 나오는 핵심 문제를 풀고 관련 강의 수강하기 수강하는 방식을 반복했어요. 이 과정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는 후회가 남기도 해요. 이론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빠르게 핵심 문제로 넘어가서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더 빨랐을 것 같아요. 이론은 문제를 풀면서 거꾸로 채워나가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더라고요.
모의고사 단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했어요. 교재 뒤편에 있는 8회분 모의고사 중 재무회계만 모두 풀고, 원가와 세무는 시간 부족으로 생략했어요. 강사님께서도 모의고사 난이도가 실제 시험보다 낮다고 하셨기에, 모의고사에 집착하기보다 실제 기출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판단했어요.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모의고사는 과감히 건너뛰고 바로 기출문제 풀이로 진입하시는 걸 추천해요. 결국 시험의 본질은 기출 유형의 반복이기 때문에, 실제 시험 데이터에 익숙해지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에요.
ChatGPT 활용법과 기출문제 무한 반복의 힘
공부하다 보면 교재 설명만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개념들이 있어요. 이때 저는 ChatGPT를 개인 튜터처럼 활용했어요. 특히 복잡한 회계 원리를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줘”라고 요청하면, 딱딱한 교재 설명보다 훨씬 친절하고 명확하게 개념을 잡아주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어요. ChatGPT는 매우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는 ‘환각 현상’이 있거든요. 특히 계산 문제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더라고요.
한번은 원가관리회계 문제를 풀다가 답이 5만 원인 것을 확인하고 ChatGPT에게 풀이 과정을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 녀석이 계산 과정에서 “35,000원 더하기 30,000원은 50,000원입니다”라고 말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ChatGPT를 이론적인 개념 이해나 단어 뜻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정답이나 계산 결과는 절대 믿지 않았어요. 도구는 똑똑하게 활용하되, 검증은 항상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기출문제 공부는 시험 전 마지막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했어요. 2023년 8회분 중 6회차까지 풀었는데, 전략을 두 단계로 나눴어요. 1~3회차는 한 문제 풀고 바로 해설을 보는 ‘학습 모드’로 진행하며 문제 형식을 익혔고, 4~6회차는 스톱워치를 켜고 실전처럼 푸는 ‘시뮬레이션 모드’로 진행했어요. 150분을 한 번에 집중하기 어려워 과목별로 나누어 풀었는데, 계산이 많은 원가관리회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와 세무를 각각 40분 안에 끝내는 연습을 했어요. 이전 회차 문제를 누적해서 복습하는 방식을 사용하니 출제자의 의도와 반복되는 유형이 명확히 보이더라고요.
시험 당일 멘탈 관리과 실전 풀이 순서
시험 당일, 시험지 구성은 재무, 세무, 원가 순서로 되어 있었어요. 저는 이 순서대로 1차 풀이를 진행했는데요, 여기서 핵심은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패스하는 것’이에요. 한 문제에 5분 이상 매달리면 뒤에 있는 쉬운 문제들을 풀 시간이 부족해져요. 일단 빠르게 훑으며 확실히 아는 것부터 해결하고, 계산이 복잡하거나 처음 보는 유형은 일단 별표를 치고 넘어갔어요. 특히 계산 문제가 많은 원가관리회계는 가장 마지막에 배치해서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어요.
1차 풀이가 끝나면 다시 재무회계로 돌아와 패스했던 문제들을 해결했어요. 그렇게 해도 끝까지 모르겠는 문제는 가장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3번으로 찍었죠. 그리고 마지막 10분은 반드시 마킹 실수를 체크하는 시간으로 썼어요. 실제로 저는 마킹 실수를 하나 발견해서 수정했는데, 만약 체크하지 않았다면 정말 아까운 점수를 잃었을 거예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반드시 마킹지를 다시 확인하시길 권해요.
재경관리사를 준비하며 느낀 점은 전산회계와의 명확한 차이점이었어요. 아래 표로 간단히 정리해 드릴게요.
| 구분 | 전산회계 | 재경관리사 |
|---|---|---|
| 핵심 성격 | 실무 중심 (프로그램 입력) | 이론 중심 (객관식 시험) |
| 주요 범위 | 재무, 원가, 부가치세 | 재무, 원가, 세무(법인세 포함) |
| 난이도 체감 | 기초~중급 | 중급~상급 (법인세 영향) |
| 공부량 | 상대적으로 적음 | 매우 많음 (교재 두께 상당함) |
후기 요약하면, 재경관리사는 전산회계보다 이론을 훨씬 깊게 이해해야 하고 법인세라는 거대한 벽이 있어 공부량이 훨씬 많아요.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회계 전반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잡을 수 있어 직무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비전공자라도 70점이라는 목표치를 명확히 잡고 기출 중심으로 밀어붙인다면 3개월이라는 시간은 충분히 합격 가능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